[부활 삼종기도] 교황, 새 추기경 명단 발표


교황, “질투와 분열은 교회의 모습 아니다” 이어 새 추기경 명단 발표

“그리스도인은 주님의 모범을 따라서 사랑할 줄 알아야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5월 21일 부활 삼종기도를 바치기 위해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에게 이 같이 호소했다. 이어 교황은 중앙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진행중인 유혈사태를 기억하면서 무력충돌을 멈추도록 촉구했다. 끝으로 교황은 오는 6월 28일에 다섯 명의 새로운 추기경을 서임하게 된다고 발표했다.

“주님의 본보기를 따르고 그분의 은총을 통해서” 서로 사랑하고 아낀다는 것은, 그리스도인들조차  “결코 쉽지 않은 일이요, 결코 만만하지 않는 일”이다.  그러나 이 사랑은 복음에 제시된 가장 큰 계명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부활 제6주일 부활 삼종기도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보내셨던 최후의 만찬 장면을 상기시켰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떠나가신 후, 그들이 “다른 위로자”, 곧 “진리의 성령”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그들을 “고아로” 버려두지 않으실 것이라고 약속하신다. 말씀은 성령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재림의 기쁨”을 전한다.

“예수님의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오늘 우리는 성령을 통하여 성부와 함께 그리고 예수님과 함께 친교를 이루시는 하느님 백성이라는 사실을 신앙감각을 가지고 깨달읍시다. 이 친교의 신비 안에서, 교회는 사랑을 통해 실현되는 고유 사명의 고갈되지 않는 원천을 발견합니다.”

질투와 분열은 교회의 모습에도 생채기를 남긴다

교황은 사랑은 우리에게 예수님을 알게 해주며, “하느님 사랑과 이웃사랑은 복음의 가장 큰 계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주님께서는 하느님을 우리 삶의 중심에 두고 형제들, 특히 지지와 위로가 가장 필요한 이들을 위해 헌신하면서, 사랑으로 이끄는 복음적 부르심에 넓은 마음으로 응답하도록 부르십니다.”

“그리스도교 공동체조차 결코 쉽지 않고, 결코 만만하지 않는 일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주님의 본보기를 따르고 그분 은총을 통해서 서로 사랑하고 아끼는 일입니다. 때때로 대립, 교만, 질투, 분열은 교회의 아름다운 모습에도 생채기를 남깁니다. 그리스도인 공동체라면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살아야 하지만, 사실은 바로 그곳에 ‘우리에게 손을 내미는’ 악이 도사리고 있고 우리는 종종 속아 넘어갑니다.”

희생자들은 본당과 공동체로부터 멀어지는 가장 약한 사람들이다

교황은 이러한 행동의 결과는 “받아들여지고, 이해되며 사랑 받고 있다고”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공동체로부터 멀어지는 “영적으로 가장 약한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예컨대 그곳에서 수군대고, 시기하며, 질투하는 분위기 때문에 본당이나 공동체로부터 멀어진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교황은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도 사랑한다는 것은 결코 한 번에 완전히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렇지만 이 말씀도 한 번 들어보십시오! 매일 사랑의 기술을 배워야 하고, 매일 인내심을 가지고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라야 하며, 매일 용서해야 하고 예수님을 바라보아야 하는 일은,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보내주신 대변자요 위로자, 곧 성령의 도움을 통해서 가능합니다.”  

중앙아프리카를 위한 호소: 무기를 거두고 대화에 나설 것

부활 삼종 기도가 끝난 후, 교황은 2015년에 친히 방문했던 애정 어린 나라인 중앙아프리카 공화국을 위해 슬픔에 잠긴 마음으로 호소했다. 교황은 “이 나라에서 일어난 무장충돌은 수많은 희생자들, 피난민들을 야기시켰고, 평화의 과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는 국민들과 주교님들, 그리고 사람들의 이익과 평화로운 삶을 위해 전력을 다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합니다. 사망자들과 부상자들을 위해 기도 드리고 다시 한 번 호소합니다. 이 나라에 평화와 발전을 위해 무기를 내려놓고 대화에 나서는 좋은 의지를 장려합시다.”

중국 가톨릭 신자들은 친교와 사회 일치에 기여해야 한다

그런 다음 프란치스코 교황은 모든 신자들이 오는 5월 24일 “상하이에 있는 세산 성지에 모셔진 ‘그리스도인의 도움이신’ 복되신 동정녀 마리아의 기념일에” 중국에 있는 가톨릭신자들과 영적으로 일치하자고 초대했다.  

“중국 가톨릭신자들에게 말씀 드립니다. 중국에서 교회의 구체적인 여정에 관한 하느님의 뜻을 식별하게끔 우리를 도와주시고 당신 사랑의 계획을 넓은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우리를 지탱해주시도록, 우리의 어머니 마리아께 우리의 눈을 들어올립시다. 마리아께서는 신자들 사이의 친교를 위해서, 그리고 사회 전체의 조화를 위해서 개인적으로 기여하도록 용기를 북돋아주십니다. 항상 만남과 대화에 마음을 열고, 기도와 사랑을 통하여 믿음을  증거해야 하는 것을 잊지 맙시다.”

6월 28일 다섯 추기경의 서임을 위한 추기경회의

교황은 부활 삼종기도를 마치고 오는 6월 28일 다섯 추기경의 서임을 위한 추기경회의를 선포했다.

“‘교회 전체의 사랑을 주관한다’는 성 이냐시오의 표현에 따라, 세계 각국에서 온 새 추기경들의 국적은 온 땅에 퍼져 있는 교회의 보편성을 잘 드러내줍니다. 또한 로마에서 받는 직함 혹은 봉사직은 추기경들의 로마교구 소속을 표현해줍니다.”

말리, 스페인, 스위스, 라오스와 산 살바도르에서 온 새 추기경들은 6월 29일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에 교황과 함께 미사를 거행하게 될 예정이다.

추기경들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말리: 바마코대교구 장 제르보 대주교.

스페인: 바르셀로나대교구 후안 호세 오멜라 대주교.

스웨덴: 스톡홀름교구 안데르스 아르보렐리우스 주교.

라오스: 팍세대목구, 악궤 누오뵈 명의 주교, 루이-마리 링 망칸네코운 대주교.

엘살바도르: 산살바도르대교구 보좌주교, 물리의 명의주교, 그레고리오 로사 샤베스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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